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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현대의학과 한방 접목… '한국형 통합癌치료'로 재발·전이 막아"

등록2019-09-30 조회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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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승'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 통합면역센터 유화승 센터장

유전자 검사로 맞춤형 면역세포 치료

고주파온열요법으로 항암 면역 높이고
내성 생기는 약물은 한방제제로 보완

"표준치료 받은 환자보다 생존율 높고
피로감·부작용은 더 적게 느껴… 생명 연장·삶의 질 개선 '두 마리 토끼'"

국내 암 환자 수가 17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평균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
검진이 확대되고 치료 기술이 발전해 암 생존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암 치료 후 합병증이나 재발, 전이 등으로 고통받는다.
특히 위암은 5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20%를 웃돈다.
전이와 재발을 피해 건강한 삶을 되찾으려면 항암 면역을 활성화하고,
숨어 잠자는 암세포를 다스려 분열 증식을 억제하는 등 근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과 항암 치료가 암의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난달 2일 개원한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은 암 환자의 병기와 증상에 따라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약물 내성과 전이·재발을 막는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을 시행한다. 초대 병원장인 유화승 원장은 "우리 병원의 통합암치료법으로 생존율과 환자 삶의 질(質)을 객관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유 원장의 자신감은 어디에 근거한 것일까.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자리한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에서 유 원장을 만났다.

◇"한국형 통합암치료로 혁신적 치료할 것"

―대전대 혜화의료원이 중부권을 벗어나 서울에 문을 열었다.

"우리 병원은 80여 년 역사를 지닌 혜화당한의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전대 혜화의료원은 1982년 대전대 부속 한방병원에 이어 청주·천안 등에 한방병원을 개원했고, 1991년 대학 한방병원 최초로 전문 암 치료 기관인 동서암센터를 여는 등 중부권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졌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은 동서암센터를 중심으로 통합면역센터의 항산화·항노화 프로그램, 척추신경재활센터의 도침 및 추나 프로그램, 여성의학·소아청소년센터의 생애주기별 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의 치료법은 무엇이 다른가.

"'환자 중심·미래 혁신 병원'이 우리의 비전이다. 기존 의학은 질병을 중심으로 환자에게 접근한다. 우리 병원은 먼저 환자 개인의 증상과 특징을 고려하고, 그에 따라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질병을 바로잡는다는 점이 다르다. 한의학을 대할 때 '처방 근거가 부족할 것 같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있다. 우리 병원의 모태인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는 전통의학의 치료법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다.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만 시술하는 것이다. 탁솔 계열이나 백금 계열 항암제는 손발 저림 증상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최근 충남대병원과 함께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저주파 자극 전자 침술로 손발 저림 등 항암 치료의 부작용이 완화한 것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에 투고했다. 임상시험을 거친 전통의학으로 현대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증상을 개선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 것이다."

―한국형 통합암치료법이란.

"대부분 암 환자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 공격적인 치료를 피하기 어렵다. 이 같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오심·구토·식욕 부진 등 부작용도 심화한다. 이때 통합암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적 '대세'가 된 통합의학은 전통의학·현대의학·보완대체의학을 접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병원에서는 정밀 의학에 기반을 둔 유전자 검사로 개인별 맞춤 면역세포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여기에 고주파온열요법·면역주사요법·대사활성요법을 활용해 항암 면역을 높이고, 암세포의 변형과 분열 증식을 차단해 암이 전이·재발하는 것을 억제한다. 이때 성분을 정량화·표준화한 혁신형 한방제제를 처방해 치료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 있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 동서암센터에서 통합암치료법을 진행한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전이·재발 억제율은 기존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높고, 피로감과 부작용은 적은 것이 확인됐다. 암 환자들이 가장 바라는 생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고통 줄이고 삶의 질 높이는 환자 중심 병원

유 원장은 지난 15년간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를 이끌며 중부권 최대 규모의 한방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이제 서울한방병원의 수장이 된 그에게 새로운 목표를 묻자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 기술과 약물을 융합해 세계 표준이 되는 한방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오는 4일 베이징 중의연구원 광안문병원과 상하이 복단대학 종양병원 등 중국 내 유수 암 치료 센터 의료진을 초청한 국제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어떠한 병원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우리 병원은 빛이 많이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국내 최고 건축가인 승효상씨의 이로재 건축사무소에서 병원 건물을 설계했다. 환자 중심의 따뜻한 공간을 위해 고민한 결과다.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질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편안한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더 많은 환자가 아프지 않고 오래 '잘' 살도록 돕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 병원이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유화승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장

―한의학 박사 / 한방내과 전문의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통합면역센터 센터장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역임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임상시험윤리위원회 위원장 역임

―미 국 통합암학회(SIO) 보드멤버
―국제 통합암학회지(ICT) 편집위원
―세계중의약 종양연맹 부회장
―중국 중의연구원 부속 광안문병원 종양과 연수
―중국 상해 중의과대학 부속 용화병원 종양과 연수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최상증례프로그램(BCSP) 국내 최초로 완료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통합의학센터 방문교수(2012)
―대한암한의학회 부회장
―(사)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