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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우리 아이 비염에 적절한 대응법은?

등록2019-10-10 조회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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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란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진단 시에 비강 내의 염증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그 증상으로 진단한다. 대부분의 만성 비염 환자들은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그 정도는 다양하다.

심할 때에는 비호흡이 힘들어지므로 환자는 입을 통해 호흡을 하게 된다. 콧물 역시 흔하며 대개의 경우 맑은 콧물이다. 콧물이 반대쪽으로 흐르는 후비루, 잦은 재채기, 심할 경우에는 후각이 감퇴되기도 한다.

비염은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시기엔 진료실에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가 매우 증가한다. 흔히 이런 증상이 오래 반복되면 비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연 그럴까?

먼저 면역력이 약한 4-5세 이전 아이들의 경우엔 환절기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찬 공기에 노출될 때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서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콧물이나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연속해서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흔한데 감기는 ‘급성 비인두염’으로 비염의 일종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염이라고 할 때 떠올리는 만성 비염과는 차이가 있다. 급성이든 만성이든 비점막 종창과 분비물이 관찰되는 비내시경 소견이나 증상은 비슷하므로 만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일을 두고 경과를 지켜본 후에 판단할 수 있다.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콧물이 맑았다가 누렇게 변하고 다시 맑아지며 회복되는 감기의 진행양상이 보이는 경우, 초기에 열이나 인후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는 대개 감기로 여겨진다.

만성 비염과 알러지 비염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두 질환은 흔히 같은 것으로 혼동되기 쉬운데 알러지 비염 역시 비염의 한 형태로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같다. 다만 그 원인이 면역체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러지’인 것이며 특징적으로 코의 가려움을 더 심하게 느낀다.

또 일교차가 심해질 때 악화되는 일반 비염과 달리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특정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원인 물질에 따라서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특정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 잡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가을철 등계절성을 보이기도 한다. 눈의 가려움, 까끌거림, 건조함이 특징인 알러지 결막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만성 비염은 치료가 가능할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며 환경이나 항원을 잘 관리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다시 특정 환경에 노출되거나 컨디션이 저하되면 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임상에서 환절기에 악화되고 입학이나 대학입시, 취업경쟁 등과 같은 피로가 가중되는 시기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염의 양방치료에는 그 원인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 면역요법,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절제술 등이 사용되는데 이는 증상을 경감시켜 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 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재발이 쉽다.

이와 관련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석연희 교수는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경감시켜주는 치료를 하되 근본적으로는 면역력을 키워 같은 상황에 노출 되더라도 증상이 덜 발현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는 면역력이 약해 자주, 쉽게 아프지만 그만큼 변화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한 시기로 면역력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성장기에 적절한 치료와 면역력 관리를 해 준다면 평생의 건강한 면역을 얻을 수 있고 주위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커져 증상의 빈도와 정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